“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고개를 끄덕이기엔 아직 청첩장 디자인도 못 정한 내가 있었다. 친구는 결혼식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예복값이랑 사회자 섭외비’ 얘기를 꺼낸다. 이런저런 준비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결혼이 ‘사랑의 결실’보다는 ‘예산의 퍼즐 맞추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준비를 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왕이면 똑똑하게, 예쁘게, 알차게 준비하고 싶은 게 우리들의 진심이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웨딩박람회고, 그중에서도 결혼 준비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 ‘코엑스 웨딩박람회’다.

솔직히 말해, 처음엔 ‘뭘 박람회까지 가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건 그냥 이벤트가 아니라 결혼 준비 세계의 올림픽이었다. 웨딩드레스부터 스드메, 예물, 예복, 폐백, 신혼여행, 그리고 심지어 신혼집 가전까지 한자리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받는 족족 혜택도 우르르 쏟아지니, 평소엔 ‘택배비 무료’에도 심쿵하는 나로선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게다가 코엑스라는 장소 자체가 주는 믿음이 있다. 접근성도 좋고,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웨딩홀 비교만 해도 발품 팔 일이 줄어든다. 사전 예약하고 가면 무료입장에다 추가 혜택도 챙길 수 있으니, 이건 뭐... 커플이라면 가봐야 손해 볼 일이 없다.

결혼 준비에 치여 웃을 일이 없던 예비 신랑신부들도, 코엑스 웨딩박람회만큼은 유쾌한 하루를 보장해주는 ‘결혼 준비의 피크닉’이 된다. 혹시라도 지금 “우리 뭐부터 해야 하지?” 고민 중이라면, 다음 코엑스 웨딩박람회일정 체크부터 하자.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훨씬 유익한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